마지막 조행기 이후로 몇번 더 낚시를 다녀오긴 했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블로그에 올리는걸 미루고 미루다가 안올리고 넘어가게 되서 이번에 다녀오고 나서는 바로 정리를 해야 겠다고 후다닥 작성을 해봅니다. 

 

올 초까지 only 원투였는데 올해는 루어를 한번 해보자고 해서 시작한 루어 낚시가 어느덧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것 같네요. 벌써 5번째 루어 낚시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두 장르(원투,루어)를 다해보니 장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원투는 확실히 여유가 있어서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고기도 구워먹고 사람들하고 이야기도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짐이 많아서 이동이 어려워서 한번 자리를 잡으면 그 자리에서 끝장을 봐야 한다는 점... 그리고 포인트 선정이 한정적이라는 것이 있다면, 루어는 짐이 정말 간촐해서 후다닥 짐싸서 나갈수 있고 이 자리에 안 잡힌다 싶음 저 자리로 옮기고 하는게 편하다는 부분이 장점이라면 단점은 너무 힘드네요.... 끊임없이 던졌다 감았다가 자리 이동했다가...

첫 루어를 다녀왔던 날은 등과 어깨에 근육통이 날 정도 였으니 말 다한듯...

 

암튼 이렇게 상황에 따라서 때론 원투 때론 루어를 번갈아 가며 할수 있도록 해 놓아서 좀 더 다양한 낚시를 즐길수 있게 되었네요 

 

6월 28일 저녁 6시.... 일을 마치자 마자 와이프님의 허락을 득하고 바로 군산으로 달렸습니다.

1시간 반정도를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군산... 

물때가 좋지 않지만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나올수 있겠냐면서 나왔지만 정말 시기는 안 좋았네요

 

[장비] 
대 : 닉스인쇼어 862ml 

릴 : 울테그라 c3000hg
줄 : 제이브레이드 8합 1.5호 

채비 : 구멍찌 2호 전유동 변태 채비

 

간조가 저녁 6시즈음 이었는데 도착한게 8시니... 피크시간이라는 간조 전후 2시간은 물건너 간 상황...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채비를 하고 던졌는데 3시간동안 고기와 싸움을 한게 아니라 모기와의 사투를 벌였네요....

정말 물린 모습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으나 정말 협오스러울 정도로 물려서 차마 올릴 수가 없을 정도네요...

농담 안하고 오른팔 한쪽에만 최소 30방 이상의 물린 자국이 ㅠㅠ 

여름철 바닷가 모기가 무섭다고는 들었지만 이정도 일줄을 몰랐네요. 전에 원투할때는 주변에 모기향을 잔뜩 피워두고 해서 몰랐나 봅니다. 크읍... 온몸에 다해서 100방정도(농담 아니라 정말로) 물렸습니다.

 

자정이 다가오고 만조가 되면서 허기를 달래며 다른 곳을 찾던중 예전에 까페 회원님 한분이 알려주셨던 포인트가 생각나서 신시도 근처 포인트로 이동해서 던지는데....

 

그런데....

 

난 3시간동안 뭘 한건지 싶을 정도로 만조에 입질이 두두둑.... 바로 방생 오버 사이즈의 우럭이 올라와 주었네요 

정말 모기와의 사투를 그렇게 벌였는데 입질 한번 안주더니만.....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자고 ... 

 

 

그 이후로 2시간동안 정말 몇번 캐스팅하면 한마리 올라올 정도로 올라와 주네요. 사이즈는 좋지 않아도 열심히 손맛을 보면서 올리다가 적당히 먹을만한 놈들만 챙기기 전 사진 한장~~ 잡던 중간에 찍은 사진인데 이 이후로도 몇마리 더 나와줬습니다.

 

이렇게 행복(?) 낚시를 마치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와서 점심식사 시간에 애들에게는 우럭 구이 .... 와이프에게는 우럭 매운탕이라는 아이템을 대접하는데 우럭 구이는 성공적이었으나.... 매운탕이 매운탕이 ㅠㅠ 레시피 참조 실패로 떡볶이 맛이 ㅠㅠ 검색해서 나온 곳의 첫번째 글을 봤는데 보면서도 고추장을 이렇게 많이 넣어도 되나 하고 넣었는데 역시나 ....

국물을 한번 따라내고 다시 했지만 한번 실패한 놈은 복구가 안되어서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고기는 다 건져서 발라 먹었습니다... 쫄깃하고 좋더라구요 

 

그렇게 바다 루어를 마치고 ....

 

 

6월 30일 오후 지인 분들과 생애 처음으로 민물 루어 낚시를 가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영동 송호리의 어느 다리 밑 ... 무슨 강인지도 모르고 지인분이 운전해주시는 차에 앉아서 수다 떨면서 포인트에 도착! 근데 어제까지 비가 많이 내렸어서 물이 엄청 불어 있는 상황이라 물살이 엄청나게 세게 바뀌었다고 ...

 

웨이더 입고 무릎정도까지 들어갔는데도 떠내려 갈 것처럼 세서 더 깊이는 못들어가고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장비]
대 : 닉스인쇼어 862ml

릴 : 울테그라 c3000hg
줄 : 제이브레이드 8합 1.5호
채비 : 1/16 스피너 

비 땜에 포인트가 바뀌어서 큰놈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아가들만 정말 잔뜩 나왔습니다.
ml 대로는 손맛 보기 힘들거라고 했는데 그래도 도독 하고 치는 맛은 조금 느껴지더라구요 

그때 우리 일행이 아닌 근처 다른 곳에서 쏘가리가 나왔다며 웅성웅성...
우리 일행도 그 소리에 열심히 던졌지만 결국 처음 목표했던 꺽지만 열심히 잡고 왔네요 
그래도 손바닥 만한 놈도 몇마리 잡고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사진은 제 생애 민물루어로 처음으로 잡은 놈 사진입니다 
크기가 작아서 사진 찍고 바로 보내줬네요 

 

크기는 못내 아쉬운 것들이 많았지만 1인당 10-20 마리 이상씩 시간대비 마릿수는 충분히 맛 볼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민물이었는데 쉬운 낚시로 해서인지 정말 재밌게 손 맛 보고 나왔네요. 첫 민물이니 먹을만한건 챙겨 가서 매운탕 해 먹어보라고 하셔서 10마리 정도 챙겨서 기포기 틀어서 살려서 집으로 컴백....

 

그리고 다음날....

 

바로 어제 실패한 우럭 매운탕의 교훈을 잊지 않고 열심히 다른 레시피 찾아서 끓여 보았는데... 이번에는 성공!!

칼칼한 매운탕 국물에 밥 한그릇 뚝딱 해지울수 있었습니다. 

 

 

주말동안 두번이나 출조를 다녀온 건 처음이었고 거기다가 민물을 해보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이틀 모두 손 맛, 입 맛 볼수 있어서 즐거운 주말이었네요.

앞으론 바다에 이어서 민물도 가끔 다니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ㅋ

 

[바다 루어]

 -. 일시 : 2019. 06. 28 20시 ~ 06.29 03시

 -. 장소 : 군산 신시도 근처 

 -. 날씨 : 구름, 바람 조금 

 -. 조과 : 우럭 10마리 (애럭 포함 ㅋㅋㅋ)

 

[민물 루어]
 -. 일시 : 2019. 06. 30 15시 ~ 20시

 -. 장소 : 영동 송호리

 -. 날씨 : 맑음 

 -. 조과 : 꺽지..(마릿수 세다가 중간에 포기, 20여마리)

 

Posted by iG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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