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고 올해 낚시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11월에 우럭 낚시를 한번 정도 가는데 이번엔 9-10월에 여러번 다녔기 때문에 조금 일찍 마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갈때마다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바쁜 일정으로 인해(핑계네요..) 9월 말부터 ~ 10월 동안의 낚시를 한번에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리를 안해도 되지만 이렇게 남겨두면 언제쯤 뭘 잡았었는지 뭐가 잘 나왔는지 알 수 있어서 내년을 위한 개인 기록 차원으로 뒤늦게 남기기로 결정!!

 

[9월 27일~28일 새만금 해넘이-돌고래 사이]

지난번 풀치로 재미를 보기도 했고 9월초에 삼치 메탈의 손맛을 잊지 못해 작정하고 메탈 채비 위주로 준비해서 우럭/삼치를 노리고 출조를 나가보았습니다. 

먼저 야간에 지그해드를 이용해서 우럭을 치는데 확실히 가을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그런지 우럭 씨알이 커져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새만금 가을 우럭

그렇게 야간 낚시를 잠시하고 차에서 잠시 쪽잠을 자고 새벽 동트기 전에 다시 메탈,카드 채비를 가지고 캐스팅 !! 

분명 삼치를 노리고 갔는데... 삼치는 잘 안나오고 고등어가 !!!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고등어가 정말 던지면 느나 수준으로 나오는 걸 확인했습니다. 떼를 지어서 돌아다니는데 떼를 넘겨서 캐스팅하고 빠르게 릴링하면서 저킹 엑션을 주니 1타 3피까지 나오는 신기한 경험을 .... 정말 재미있는 고등어 낚시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가져간 아이스박스가 조그만 음료 넣는 박스여서 만쿨 같지 않은 만쿨을 해서 더이상 못 잡은게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갔어서 들고 잡은 사진을 못 남긴게 못내 아쉬웠던...

 

그래도 증거를 남기기 위해 집에와서 싱크대에 잡은 놈들 털어 넣고 증거 사진 한장 !! 

 

고등어는 구이와 조림용으로 변신 시키고, 우럭은 매운탕, 삼치는 구이로 ~~

고등어 조림은 아내가 해주었는데 우와 비린맛 하나 없는 별미였네요.. 갓 잡은 놈으로 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우럭 매운탕과 삼치 구이 역시도 빠지지 않는 맛을 보여줬네요 

고등어 구이용 손질
고등어 조림용 손질
삼치 구이

 

 

[10월 2일 홍원항]

추석 연휴 기간중에 지인 가정과 동출을 한번 했습니다.

저에겐 낚시를 처음 알려준 스승인 형님네 아이들과 함께 홍원항으로 ...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이기에 발판 좋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이미 만석 ㅠㅠ

어쩔수 없이 발판 좋고 안전하나 고기는 잡기 힘든 배사이 공간에 자리를 펴고 사람이 빠지길 기다리며 낚시 시작. 

 

근데 실수로 차에다가 미끼 사둔걸 놓고 와서 형님이 차로 간 사이에 루어대에 지그/웜 달아서 흔들어 보라고 아들놈한테 쥐어 줬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하면 심심하니 쥐어 준건데 괜찮은 씨알의 우럭이 덜컥!! 낚시는 어복이라더니 ㅋ

 

한마리가 물어주자 다른 아이들도 덩달아 기대치가 높아져서 자기도 낚시대 쥐어 달라며 아우성을...

겨우 미끼가 와서 아이들 손에 하나씩 낚시대를 쥐어주고 나서 잠시 휴식... 하려 했으나 애들이 하는지라 입질도 없는데 계속 올렸다가 내렸다가 미끼 갈아주랴 정신이 하나도 없는... 

그래도 애들하고 와서 고생한다고 한마리씩 손맛은 보게 해줘서 다행이었네요 

 

 

[10월 16일 ~ 17일 새만금 너울 / 해넘이]

홍원항에서 지인 형님네와 낚시를 할때 풀치 낚시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안 좋은 자리에서 했었는데 그때 풀치 낚시를 하는 걸 본 형님이 자신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부랴부랴 날짜를 잡고 온 새만금... 

 

물때며 바람도 나쁘고 수문 영향도 있고 하지만 날짜를 마음껏 잡을 수 없는 직장인의 비애로 어쩔수 없이 출동.

이번엔 형님 두분을 모시고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목표 어종은 풀치 , 삼치 , 고등어 , 전어!!

 

도착해서 던지는데 씨알 좋은 3지 풀치가 올라와줘서 오늘 괜찮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나왔습니다.

씨알은 좋아져서 손맛은 좋은데 마릿수가 너무 아쉬웠던...

3명이서 열심히 흔들었지만 풀치는 총 15마리 밖에 안나오고 대신 씨알 좋은 우럭들이 나와주네요...

확실히 풀치 끝물이라 마릿수가 ㅠㅠ 

새만금 3지 풀치 (이젠 갈치라 해도 되지 않을까 ㅋ)

우럭이 괜찮은 놈이 나와줘서 우럭 회를 뜨고 남은 서더리로 우럭 라면을 끓여서 저녁을 먹으니 이맛에 낚시를 다니는 구나 싶습니다. 맨날 혼자 다니다가 같이 다니니 챙겨야 할것은 많아졌지만 재미는 두배 이상이네요. 

 

잠시 차에서 쪽잠을 자고 새벽부터 다시 삼치,고등어,전어를 노렸으나....

아쉽게도 저희 쪽으론 들어오지 않았는지 3명이서 고등어 꽝, 전어 1, 삼치 3, 우럭 3 으로 오전 낚시를 마무리 하고 정리 했습니다.  운이 좋아서 3명이서 딱 나눌수 있게 나와줘서 풀치 5, 우럭 1, 삼치 1 마리씩(전어는 뽀나스) 나눠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와서 우럭 회뜨고 전어와 풀치는 구이로 만들었더니 애들이 너무 좋아라 해줘서 어깨에 뽕이 살짝 !! 

 

문제는 지난 9월에 같이 가서 저보다 훨씬 잘 잡으셨던 형님이 풀치 꽝... 풀치 입질을 한번도 못 받으시는 불쌍사가...

그리고 첫 풀치를 하신 형님은 몇 마리 손맛을 봤더니 아쉬움에 한번 더 오자며.....

그래서 올해 마지막 낚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10월 25일 새만금 너울 / 해넘이]

풀치 낚시 복수전 및 올해 마감을 하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새만금을 다시 찾았습니다. 

풀치 손맛을 처음으로 본 형님은 장타의 필요성을 느끼셨는지 낚시대도 9피트짜리로 새로 사시고 지난번 메탈을 다 날려서 메탈도 충전해서 출동 !! 

낮에 도착해서 열심히 삼치, 고등어, 전어를 노리고 메탈에 카드채비 달고 열심히 캐스팅!! 캐스팅!! 

그러던중 갑자기 갈매기가 저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수면에 보일링도 보이고 ~~ 아 부럽다. 우리 쪽으론 안오나 하는데 점점 다가 오는 모습이.... 가까이 있던 형님이 히트!! 올려보니 전어떼임을 확인... 앗싸 ~~

정말 미친듯이 던지고 올리고 던지고 올리고 느나 모드 시작!! 

 

낚시 다닌지 한 3년 정도 되었는데 이런 느나는 처음 겪어 보네요.

지난번 고등어 느나모드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건 정말 던지고 감으면 바로 후두둑.

한번에 4마리까지(바늘이 총 4개였음) 올라오는 기염을 !!

전어떼 들어오면 아이스박스 금방 채운다고 하던데 왜 그런지 알수 있었네요

문제는 지나가는 전어떼라 계속 못 올리고 지나가는 동안만 잡느라 3명이서 잡아도 100마리를 못 채운게 아쉽다면 아쉬운 ... 짧은 30여분이라는 시간동안 잡은거 치곤 많이 잡긴 했네요. 

그렇게 정신없는 전어 느나 타임이 지나고 다시 집일 뚝....

전어회 (시장표 전어회랑은 차원이 다름)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집어등을 켜고 집어를 시키며 전어회와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데 우와... 전어회가 생각보다 훨씬 고소하고 사먹는 전어회는 정말 저리가라 할정도로 고소하네요. 반해버렸습니다 ㅋ

 

근데 정말 시즌 막바지라 그런지 풀치는 3마리로 끝 ㅠㅠ 낮에 전어떼가 들어와 주지 않았다면 정말 아쉬운 마감 낚시가 될뻔 했습니다.     

 

 

이렇게 올해 낚시를 마감하게 되었네요

올해는 정말 다른 해에 비해서 열심히 낚시를 다녔던거 같습니다.

특히나 9-10월은 거의 1-2주에 한번씩 나갈정도로 부지런히 다녔네요.

이렇게 배려해준 와이프님도 감사하고 아빠가 잡은 사진 보내주면 멋있다고 응원해준 아이들도 고맙고 ...

 

올 한해 재밌게 낚시하며 보낼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내년 시즌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iG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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