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를 돌아보면서 가장 뿌듯한 것이라고 한다면 바로 오카리나 전문가 과정에 도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1월 오디션 준비부터 2월 첫 강의... 그리고 마침내 7월 수료식까지 정말 바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7월 14일(토) 저녁 6시 쿤스트하임 아트홀에서 수료식 및 수료연주회를 진행하게되었다.

나까지 포함해서 5명이 함께 달려온 이시간을 마지막으로 즐기는(?) 시간이 되었던거 같다. 물론 긴장으로 인해서 틀리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지만(ㅠㅠ) 말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면서 ... 수료식 중 진행된 답사 내역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쳐볼까 한다.

 

 

먼저 멀리 대전까지 수료식을 위해 와주신 본부 관계자분들과 수료를 축하를 해주시기 위해 함께 해주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드립니다.

 

처음 오카리나를 알게된 것은 2000년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느날 저녁 대학 캠퍼스를 지나는데 들려오던 맑은 소리를 통해 처음 오카리나라는 악기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바쁜 일상에 치여서 그렇게 잊혀져 갔습니다. 그리고 2017년 교회 행사에서 들었던 오카리나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문화교실에서 송승영 선생님께 조금씩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대전지회 1기 과정이 개설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가 무슨 전문가 과정을 하냐라는 생각에 그냥 이렇게 조금씩 배우면 되겠지 시간도 없는데... 이런 마음으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여름. 한 행사에서 ’바다가 보이는 마을’이라는 연주곡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도 이 과정을 통해 배우고 수료하게 되면 이런 곡을 연주할 수 있을까? 나도 하고싶다... 저한테는 그런 고민속에 그렇게 시작된 2기 과정이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같이 수료하게 되는 저희 5명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이렇게 2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월 오디션부터 수료식까지 참 많은 생각을 갖게되는 시간이이었습니다. 돌아가지 않는 손가락에 타이밍이 맞지 않는 텅잉에 맞지 않은 음정에 때론 좌절하기도 했지만 한곡 한곡 연습하면서 화음을 맞추고 곡을 연주할때는 즐거움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제 이 과정을 마무리합니다.


물론 이것이 배움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보다 더 어렵고 힘든 배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배우고 연습해서 여기오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런 연주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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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한달의 한번의 출조를 허락 받고 정말 한달에 한번꼴로 열심히 바다에 나가는 중이다.
7월이 되면 오카리나 연주회에 가족 여름 휴가에 못 움직일거 같아서 와이프님께 7월달꺼 땡겨서 오늘 가면 안 될까 물었더니 다녀오라고 해서 짐을 바리바리 챙겨서 서천으로 출발!!

 

이번엔 최근에 구입한 장비들 중에 텐트를 제외하고는 싹다 끌고 나갔다.
혼자서 가지만 캠핑 의자, 버너, 코펠, 카트 등등 챙길거 다 챙겨서 도착한 홍원항.... 날씨가 좋아서 인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행히 한자리 남아서 짐을 풀고 채비를 하고 캐스팅 ~~

두대 펼치고 나서 땀을 식히고 있는데 박하지를 잡으러 오신 동네분이 여기 말고 부사방조제로 가라고... 여긴 영 아니라고...


지난 두번의 조행에서 영 안 잡힌다 싶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나 보다. 너무 안 잡힌다 싶어서 집에서도 다른데를 알아볼까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정말 다른 포인트를 찾아봐야 하는건 아닌지 싶다.
홍원항을 오는건 딱하나 안전하게 발판 좋은 곳에서 할수 있어서 오는 건데.... 그래도 너무 안 잡히면 재미가 없으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거 같다.

 

 

 

그렇게 초릿대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을 끓여서 먹고 있는데 흔들흔들 ~~
휙 건져내 보니 첨 잡아보는 놈이 얼굴을 내민다.
쏙이라고 하나 갯가재라고 하나... 암튼 라면에 끓여 먹으면 맛있는 거라고 해서 살림통에 보관하고 다시 캐스팅...

 

 

 

이후 한시간이 넘도록 영 입질이 없다가 카톡으로 와이프님이 많이 잡았냐고 물어보는데 그 순간 다시 톡톡톡... 이건 물었다 싶어서 챔질과 릴링을 해서 올려보니 붕장어가 올라왔다. 다행히 사이즈가 방생 사이즈를 넘겨서 살림통에 넣는 순간 나머지 한대도 툭툭.. 챔질을 하고 올리는데 아까보다 더 묵직.. 드디어 큰놈이 올라오나 싶었는데 힘만 쎄고 그리 크진 않은 붕장어가 한마리 더 올라왔다.

 

출발하면서 와이프님께 오늘은 꼭 붕장어 구이감을 잡아서 오겠노라고 당당히 외치고 왔는데 다행히 먹을 만한 놈이 두마리 잡혀서 다행이었다. 와이프님께 두마리 잡았다고 자랑하고 내일 꼭 구워주겠다고 하고 난 이후로.... 입질 다운 입질은 하나도 없고 올려보면 미끼가 하나도 없는거 봐선 게가 다 뜯어 먹은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시간이 좀 되서 라면을 하나 끓였다. 처음에 잡았던 쏙을 넣어서 푸욱 끓여서 후루룩 후루룩 먹는데 바다에서 밤바람 맞으며 먹는 라면 맛은 정말 꿀맛이다. 쏙 껍질을 까서 먹을려 했으나 너무 귀찮아서 그냥 국물 맛 낸거로 만족하고 다시 낚시의 세계로...

 

 

 

원투 던져 놓은거에 너무 입질이 없어서 심심하기도 해서 루어대에 지그헤드 1/4에 그럽웜을 달아서 루어도 던져 보고 했지만 채비만 날려먹고 꽝... 이렇게 약속한 시간이 되어서 잡았던 붕장어 2마리를 구이용으로 내장 제거하고 뼈 발라내고 아이스박스에 던져넣고 집으로 출발.

 

다음날 아침에 손질한 붕장어를 구워서 와이프님과 함께 먹는데 느끼하지 않게 잘 구워져서 맛나게 먹었다. 생활낚시의 맛은 바로 먹는데 있는거 같다. 아직 손질하는 솜씨가 없어서 버려지는 살도 많았지만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근데 한달에 한번 겨우 시간내서 나가는데 두마리 잡고 오는건 너무 아쉽고 정말 포인트 재선정을 해야 할것만 같다.

 

 - 일시 : 2018.06.29 19시 ~ 01시
 - 장소 : 홍원항 작은 방파제 빨간 등대
 - 물때 : 7물 만조-16:03
 - 날씨 : 맑음
 - 조과 : 붕장어 2마리, 쏙 1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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