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껴쓰기(筆寫)에서 생각을 쓰기(筆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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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박수진

수많은 질문들 그 속에 또 다른 질문들
고개를 저으며 고개를 떨구며
가만히 숨 몰아 쉴 때
인생에는 답이 없다고
지나고 지나 흐르고 흘러
뒤를 돌아봤을 때
어느새 내 뒤로 나 있는 길을 보게 될지라도
떠나고 떠나 버리고 버려
몸이 가벼워졌을 때
비로소 하늘 저 높이 오를 수 있게 된대도
수많은 질문들 그 속에 또 다른 질문들
고개를 저으며 고개를 떨구며
가만히 숨 몰아 쉴 때
인생에는 답이 없다고
지금은 답이 없다고
아직은 답이 없다고

https://youtu.be/beYU5xqYkIM


# 베껴쓰기(筆寫)에서 생각을 쓰기(筆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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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연히 멋진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필사(筆寫)/필사(筆思)  - 베껴쓰기/생각쓰기.

 

사실 생각쓰기는 제대로된 해석은 아니긴하지만 앞으로 필사는 생각쓰기라고 여기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제가 쓰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거치대가 따로 없어서 한손엔 핸드폰을 들고 한손엔 펜을 들고 써서 떨리기도 하고

글씨도 약간 흔들렸지만 기념으로 남겨봅니다.

 

언젠간 휘리릭 써도 멋진 필체를 남기고

자유롭게 내 생각을 쓸수 있는 날이 오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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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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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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