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야간 풀치를 하려고 하였으나
동출하시기로 한 지인 분이 코로나 관련 격리 통보 받아서 ㅜㅜ
(제 지인분과 같이 일하는분이 코로나 검사 받아서 결과 나올때까지 격리하라고 했다며..)
문제는 집어등을 그분이 챙기기로 했던 상황이라 채비만 가지고 새만금에 들어왔습니다

5시쯤 선유도 도착해서 선착장 기도등대 빠지(?)에서 쭈를 노리고 2시간 흔들어 봤지만 꽝 ㅜㅜ 주변에 아무도 쭈는 못 올리더군요 태풍탓인가 ...

다음으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어디 자리 얻어서 풀치를 해보려 했으나 잠시 자리 비운사이 만석이 되서 급히 야미도로 이동...
야미도 선착장에 다행히 자리가 있어 집어등 없이 풀치 채비로 던져 봤지만 입질 한번 없고 ...

주변에 꽃게 풀치 하시는 분들 다들 소식이 없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지인분과 원래 하려고 했던 너울 쉼터로 이동 ... 많은 분들이 자리 잡고 던지고 계신데 마땅히 낑길 자리가 없어서 한쪽 구석탱이에 자리잡고 던져 봤지만 얼굴 못 본 입질 한번에 끝 ㅜㅜ
옆쪽에 찌낚 하시는 분이 우럭을 올리는걸 보고 우럭이라도 잡자 하고 1/8지그에 분홍색 그럽웜 달고 박박 긁었더니 드디어 드디어 오늘의 첫 비린내를 선물 받았습니다

쭈 꽝 / 풀치 꽝 치고 다운되어 있었는데 역시 손맛을 보니 다시 기운이 차 올라서 2시까지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우럭 씨알이 괜찮아졌더라구요 애럭도 많이 나왔지만 20증후반 애들도 솔찮게 나와줘서 손맛 보고 나왔습니다

차로 돌아가서 아침 피딩을 보기위에 불편한 잠자리를 청해 보지만 워낙에 잠자리에 예민한 탓에 뒤척 뒤척 !!

겨우 잠이 들었다 싶었는데 '띠리리리리' 알람 소리... 온몸이 아우성 치지만 아침 삼치 피딩을 노려야 했기에 몸을 일으켰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삼치 낚시! 

18g 메탈을 8합 1호 합사에 직결 했더니 바로 딱총.... 쇼크리더는 필수구나 싶어서 급히 3호 카본 줄을 묶어서 던지니 잘 날아가네요. 열심히 정말 열심히 던지고 감는데 텅!! 드렉을 많이 풀어놨더니 쫘악 풀려 나가서 급하게 드렉 조정을 하고 열심히 감아 올려서 생애 첫 삼치를 올렸습니다. 

 

 

이 맛에 삼치 낚시를 하는구나 단번에 알수 있는 손 맛 !! 캬 ~~ 그리 크지 않은 놈이었는데도 째는 손맛이 일품이네요 

그렇게 열심히 던지고 감고 던지고 감고 하니 초보에게도 5마리나 되는 삼치가... 그중에 한마리는 4짜이상 ~~ 정말 힘이 좋더라구요. 

그러던중 이놈은 정말 크다 ~~ 힘이 엄청 나다 ~~ 역대급이겠구나 했는데 카본 3호줄을 끊어먹고 도망가는 ㅠㅠ

왜 삼치 할때 와이어 쓰라고 하는지 알것 같더라구요

삼치 낚시 찾아 보면서 꼭 해보고 싶던 것 하나가 잡은거 쭉 늘어놓고 사진 찍는 거였는데 5마리라 해볼 수 있을거 같아서 줄을 세워 봤더니 너무 뿌듯하네요 

 

그렇게 행복(쭈/풀치는 다 꽝치고?) 낚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손질을 시작!!

 

우럭은 기포기 해서 살아 돌아온 놈들이 있어서 살아 있는 것들은 회로 나머지는 매운탕으로....

삼치는 구이로 변신 해서 식탁을 채워줬습니다. 

우럭은 매번 잡아오면 먹어봤던 것이라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삼치 구이가 생각보다 훨씬 맛있더라구요.

 

삼치... 손맛 입맛을 둘다 만족시키는 아주 좋은 고기였습니다

 

이 손맛 입맛을 잊지 못해 자꾸 바다를 나가고 싶어지나 봅니다.

 

[바다 루어]
-. 일시 : 2020.09.04 17시 ~ 09.05 10시
-. 장소 : 새만금 석축
-. 날씨 : 구름약간
-. 조과 : 우럭 6마리(애럭 다수), 삼치 5마리

Posted by iGrin™
,

한달여 간의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간만에 민물로 출조를 했습니다.

대전에서 살아서 좋은 점은 좋은 민물 포인트인 금강을 끼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시간 거리에 여러 곳의 포인트가 있어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엔 금강 상류의 영동 쪽을 다녀왔습니다.  

 

지금껏 6시쯤 도착해서 준비를 했는데 알고보니 해뜨기 직전부터 해야 한다고 해서 5시 이전에 도착해서 열심히 채비를 하던 중...

 

"아저씨 여기서 낚시하면 안돼요 ~"

 

잉? 돌아보니 지인분이 여기 나온다는거 알고 몰래 동출을... ㅋ 

전문가 분이 오셔서 오늘의 조과는 보장이구나 맘 놓고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둑어둑한 상태로 첫 캐스팅을 시작해서 해가 점점 떠오르고 첫 입질이!! 근데 앗 빠졌으 .... ㅠ

역시 초보는 챔질이 미숙하여 놓치고 말았네요.

두번째 입질에서는 반가운 꺽지가 와줬습니다.

 

 

그사이 동출한 지인은 벌써 두마리째 쏘가리를 뽑아내고.... 역시 전문가 !

지인 분은 이곳이 처음이라 물 상태를 열심히 확인 하더니 여기로 와서 이쪽으로 던져보라고 알려줘서 쪼로록 달려가서 던졌는데...

정말 신기한게 바로 덜컥!! 30분만에 3마리가 올라오는 기염을 .... 전문가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껏 다니면서 잡아본 쏘가리가 총 3마리인데 오늘 하루동안 그 기록을 갱신하게 해주다니 .... 그것도 단 30분만에!!

스쿨링 포인트라고 이름만 들어봤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지금껏 1자(19cm) 쏘가리만 잡아 봤는데 2짜 초중반 애들을 그것도 3마리나~~

연속으로 잡아서 신나서 다시 던졌지만 이 후 저에게 허락된 것은 꺽지들만..... ㅋ

 

 

그 사이 지인분은 3짜 중반도 2마리나 올리고 마릿수를 하는 기염을.... 

오전 피딩 시간을 마무리하고 잡은 것들을 모아봤더니 어휴... 이렇게 많은 쏘가리를 한번에 보게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울 집애들이 매운탕을 너무 기다리고 있어서 오늘 잡은 것들은 우리 집으로 슝 ~~ 얼큰한 매운탕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맛있게 먹어주는지 ~~

  '애들아 이거 나름 싯가 10만원 정도 하는 것들이란다 ~'

 

쏘가리는 비린내도 없고 정말 살 수율도 좋고 민물고기중에 정말 손맛 입맛 둘다 만족시키는 훌륭한 어종임이 틀림없는 듯 합니다.

 

[민물 루어]
-. 일시 : 2020.08.22 05시 ~ 11시
-. 장소 : 영동 금강
-. 날씨 : 구름 약간
-. 조과 : 쏘가리 및 손님 꺽지


 

 

 

Posted by iGrin™
,

오랫만에 글씨 쓰기 포스팅이 아닌 낚시 포스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낚시를 안 다닌건 아니고 게으름에 정리를 못 하고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바다에 가지 못하고 계속 민물 낚시만 다녔습니다.

바다는 멀기도 하고 물때도 잘 안 맞고 ... 사실 최근 일이 너무 바빠서 멀리 바다에 다녀오면 너무 피곤해서 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강에서 여울 쏘가리 낚시를 제대로 한번 배워보자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6월 20일 토요일 새벽 피딩타임...

저에겐 새로운 포인트이지만 민물 꾼들에겐 모두가 알고 있다는 국민 포인트 금강 2교...

열심히 여울 캐스팅 캐스팅 캐스팅 ~~ 초보에겐 연습뿐이라며 쉬지 않고 캐스팅을 했더니 상으로 한마리 주었습니다. 

표범 무늬가 아주 멋지게 생긴 쏘가리가 물어줘서 초보 어깨에 뽕을 넣어주었네요 

 

손님 고기로 꺽지도 한마리 나와주시고 .... 아마 꺽지 채비를 했으면 너 많이 나왔겠지만 미노잉만 한거라 손님으로 한마리 와준 것 같습니다.

 

 

다음 출조로

7월 4일 토요일 새벽 피딩 타임...

이번에는 금강 2교가 아닌 금강 4교 포인트로 가보았습니다. 금강 2교는 중여울이였는데 4교는 된여울이네요... 이렇게 빠른 물살에도 쏘가리가 있나 싶은데 포인트라고 하니 열심히 던져 보았습니다.

몇시간만에 찾아온 입질!

드렉이 쫘악 풀리는데.... 음.... 옆으로 째는... 쏘가리 전문가의 말과 지금껏 잡아본 2마리의 쏘가리의 느낌은 꾹꾹꾹 아래로 박는 입질이었는데 옆으로 라니... 대물인거 같긴한데 쏘가리는 아니겠구나 하면서 건져보니 누치가 눈불개 한마리 올라와줬네요... 쏘가리가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손맛은 확실히 보여준 누치 눈불개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이날의 낚시도 종료...

 

근데 이거 누치 맞죠? 강준치 아니죠?  -> 지인분이 이건 눈불개라고 알려주셔서 본문 일부 수정했습니다 ㅋ

 

아직 민물고기 구분을 잘 못해서.... 그렇게 비린내가 심하진 않던데 ... 강준치인지... 누치인지... 정확히 알고 싶은데 알수가 없네요... (눈불개로 확인 됐습니다 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탄에서는 꽝을 쳤습니다. ㅠㅠ 어떻게 입질이 한번이 없는지... 비가 안와서 물이 얼마 없어서 그렇다는데 이제 비가 좀 왔으니 잘 나오겠죠... 난 안나왔지만...

 

쏘가리는 꽝쳤지만 애들에게 쥐어준 낚시대에 꺽지가 한마리 올라와줘서 마음의 위안을 삼았네요 

 

민물 낚시... 정말 힘들지만 매력 있는 낚시인것 같습니다.

바다 우럭 루어 다닐때는 작더라도 입질은 여러번 받는데

민물은 정말 꽝 칠때는 입질 한번 없는 고난이도 낚시이지만 그래서 잡을 때 더 기쁜 낚시인거 같기도 합니다. 

 

장마 끝나면 다시한번 도전해서 꼭 3짜 넘는 쏘가리로 한번 잡아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iGrin™
,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Posted by iGrin™
,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Posted by iGr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