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린 왕자'를 처음 만난 때는 중학교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과서에 어린 왕자와 여우가 만나서 나누는 대화의 일부가 지문으로 나오는 교재를 통해서였다.
그 때 이후로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할 일이 생긴다거나 할때 이 책을 선물로 자주 주었던거 같다.
내가 읽은 책중 가장 많이 읽은 책이(성경 다음으로) 어린 왕자이고 가장 많이 산 책도 어린 왕자일 정도로 애정이 가는 책이다.
그런데 한동안 이 책을 잊고 살았었다. 한 3년...? 나도 역시 나이가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상자 속의 양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코끼리를 삭히는 뱀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처럼 그렇게 현실에 매여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중에 아이패드 미니를 구입하면서 잊혀졌던 이 책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넣어다니면서 읽을 만한 책이 없을까 찾아다니던 중에 낯익은 이름을 발견 한 것이다. 그리곤 한숨에 읽어 내려갔다.
오랜만에 읽어서일까 ...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다. 물론 이야기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술 주정뱅이며, 별을 세는 상인이며, 다스리는 사람이 없는 임금이며, 1분에 한번씩 불을 껐다켜는 점등인이며... 그들의 이야기는 책을 넘길때마다 다시금 머리속에서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느껴지는 내용은 또 다른 내용에 맞춰져가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껏 어린 왕자를 읽으며 전철기 조종실에서 나누는 대화가 눈에 들어온적이 없었는데 그게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무엇을 찾기위해 움직이는지 만족하지 못하고 무엇을 쫓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에 나의 모습이 비춰졌기 때문이다. 최근 나의 삶에는 쉼이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는 중에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 강팍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만 같다.
내 나이 삼십대 초반, 한 가정의 아버지이고 남편으로 살아가다보니 어쩔수 없이 그렇게 변해간다 하지만 내 아들에게 만큼은 조만간 만나게될 내 딸에게 만큼은 그런 강팍한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소중한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오래 오래 간직하게끔 하고 싶다. 내가 느끼는 이 마음을 우리 아이들도 느낄수 있도록 아이들이 글을 배우고 책을 읽게 되면 아이들에게도 이책을 한권 사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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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매년 연말이 되면 40일 특별 새벽 기도회를 한다.
올해도 역시 40일 기도회가 시작되어 벌써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한겨울에 새벽 기도회의 최대 적은 추위인거 같다.
올해도 어김 없이 강추위가 찾아와 영하 10도정도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거기다가 눈까지 왔더니 이건 왠걸! 교회 지붕에 고드름이 가득 열렸다.
토요일 저녁 찬양대 연습을 하러 교회에 갔더니 사람 키만한 고드름이 한가득 열려 있는것을 발견.
다들 신기해서 옆에 서서 사진도 찍고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최근 몇년 사이 강추위에 폭설이 많아 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아주 어린 시절(물론 내가 아주 나이 많이 먹은 것은 아니지만)에는 눈이 많이 왔었던거 같은 중 고등학교 대학 시절엔 별로 많은 눈을 보지 못했던거 같은데, 요즘은 툭하면 몇년만의 추위에 몇년만의 폭설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는것만 같다.
그런 영향인지 간만에 이렇게 큰 고드름도 보고 신기하기만하다.
물론 고드름의 생명은 내일 아침 아동부 애들이 오면 다칠수 있어서 다 제거 되기전까지겠지만 애들 눈에도 신기한 구경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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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새로 사고 맹 연습중이다.
엊그제 기타를 배송 받은 거 같은데 벌써 2주일이 후다닥 지나갔다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인지 .. ㅠㅠ

암튼 이번에 2주간 한곡을 연습해서 첫번째 녹음을 해보았다. 
녹음 도우미는 아이폰 3Gs
군데 군데 틀린 부분도 있고 박자 놓친 부분도 있고...
1주일 후에는 좀더 Feel을 살려서 칠수 있겠지?

코타로는 이곡을 아포얀도를 사용해서 멜로디 라인을 치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아포얀도.. 이런건 신경쓸 여력도 없고 그나마 안 틀리고 한줄 한줄 넘어가는 것에 만족을 해야하는 수준이다. 

이제 연습은 악보 외우는 것하고 되도록 아포얀도로 멜로디 라인은 쳐보는 것하고 나만의 느낌을 살려보는것.. 
(뭐 가장 중요한것은 안틀리고 치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ㅋ)

사용한 악보는 공유합니다. 
첨부파일로 가져가세요 



(참고)
아포얀도 : "기댄다" 라는 뜻의 음악용어로 현을 튕기고 다음줄에 기대어 친다. 손가락이 허공으로 나가지 않고 다음줄에  기대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고 음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알아이레 : "허공으로" 라는 뜻의 음악용어로 현을 튕기고 난후 밖으로 나가게 친다.  소리가 작은 듯 하지만 밝고 경쾌한 음색을 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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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6년만에 새 기타를 사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내돈으로 사는 첫 기타일수도 있는게 16년전에 처음 기타를 잡았을때는 기타를 얻어서 사용 했었고 그 기타를 교회에서 사용하다가 습기에 뒤틀려서 쓰지 못하게 된 이후로는 내 기타를 가지고 있었던 적이 없어서 처음으로 가지게 되는 새 기타인 것인다.
장인은 기타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래서 고른것이 Cort AD880 ㅋㅋ 물론 내 실력에 딱 맞는 기타라는 것은 길가던 강아지도 아는 사실이지만 ~~

Cort가 아직은 녹실지 않은 가격대비 성능비를 보여주는 듯 현을 튕겼을때 울림이 생각보다 좋았다. 

그래고 처음으로 튕겨본 크로메틱 연습... 으악... 손가락이 완전히 굳어서 아무것도 못해먹겠더라는 ㅋㅋ 
대략 10년 안되는 시간을 손가락을 놀려놨더니.. 이거 뭐 처음 배울때랑 다른게 없다.. 단지 코드를 좀 빨리 잡는거 외에는 ㅠㅠ
새로운 맘으로 처음부터 운지 하나 하나 신경쓰고 굳은 살이 다 없어져서 아픈 손 끝을 몇번씩 주물러 가며 연습을 시작했다. 

이전에는 스트로크를 주로 했었는데 (16년 전에는 다 그랬다) 이번엔 스트로크 주법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몇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Finger Style 이라는 것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것 저것 찾아보고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첫 곡으로는 Kotaro 의 바람의 시가 무난할거라고 해서 그걸로 결정... 

이제 연습한지 1주일 정도 지났는데 조만간 완주를 할수 있는 실력이 되면 와이프가 동영상 찍어서 올려준단다 ㅋ
최초로 바람의 시 완주 목표를 2달은 잡았는데, 이번달 안에 어떻게는 실수 없이 완주를 해서 인증 동영상을 올리고야 말테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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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저도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찾아뵙지 못한 분들께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오셔서 많이 축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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