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kom'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7.26 인도네시아 출장 (20090713~19) 4
회사에 입사한지 2년만에 해외 출장인 것을 나가 보게 되었다. 
뭐.. 회사 출장뿐 아니라 그 외로도 해외에 나가 보는 것이 처음이니 어찌보면 평생에 기억될 그런 시간이 되겠지만 말이다...
암튼 해외사업실에서 지원 요청이 와서 인도네시아의 통신업체인 Telkom에 우리 회사 제품을 인증받기 위해서 먼 길을 가게 되었다.


인도네시아로 가는길은 구름이 많이 낀 날이었다. 내가 인도네시아에 가 있는동안 한국은 엄청난 장마에 집중 호우까지 난리도 아니었단 이야기를 돌아와서 들었을땐 내가 정말 먼 곳에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비 한방울 안왔으니 말이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 안... 우리가 줄을 설때 약간 앞쪽에 있었어서 아직은 몇명 없는데 막상 이륙할때는 좌석이 하나도 안남고 꽉찰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사실 우리도 누군가 좌석을 취소해 주지 않았다면 못 갈뻔 했으니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행 비행기가 하루에 한번 뜬다고 하는데 의외로 인도네시아에 많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

인도네시아는 도착 비자라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일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착륙하면 후다닥 뛰어서 도착 비자를 사는 곳으로 가야한다. 안그럼 다른 항공편이랑 겹치기라도 하면 하염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되기때문에 먼저 와본 사람이 제빠르게 움직여서 도착 비자를 받으라는 충고를 해주지 않았다면 완전 늦을 뻔 했을 것이다.
암튼 1주일에 10USD를 내고 비자를 받았다.

줄을  서있는데 왜 이렇게 승무원이 부럽던지 ㅋㅋ 현지인과 승무원은 도착비자를 살것없이 걍 지나갈 수 있더라는... 나 좀 데려가 주지.. ㅋㅋ 그리고 더욱 황당했던 것은 입국 심사장에서... 한참 줄을 서 있는데 직원 같지 않은 사람이 우리 뒤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옆문으로 가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팁(뒷돈)을 조금 쥐어 주면 줄 안서고 그냥 지날 갈 수 있도록 공항 직원이랑 현지인이랑 입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 줄에 있는 입국심사원이 너무 늦게 처리를 해서 걍 저걸 이용해 볼까라는 생각을 수십차례 해보았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다른 나라의 심사를 FM대로 해봐야지 하는 생각에 그냥 줄을 서서 입국 심사 완료.. 숙소로 이동을 했다.

메리어트호텔 룸에서 찍은 자카르타의 아침


첫날 묵은 숙소는 그 유명한(이제 한국에서도 유명해 졌을려나..?) "메리어트 호텔"에 묵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았으면... 정말 어쩔뻔 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다.. 원래 우리는 테러가 난 날 그 호텔에 묵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딱 죽을 운명(?)에 있었던 것이었다. 어휴...
암튼 폭탄이 터졌던 그 식당에서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뭐 첫날 아침이니 아직 인도네시안 전통음식이 아닌 무난한(?) 아침 식사로 시작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일할 곳으로 이동을 했다. Telkom 이라는 인도네시아 제 1 통신 업체(우리나라 KT같은)에서 우리 회사 제품을 인증받아야 하는데 그 R&D센터가 반둥이라는 도시에 있기 때문에 그곳으로 이동을 하게되었다. 

인도네시아는 업무시간이 8to5 체제다. 이것에서 퇴근 시간이 1분이라도 늦어지는 걸 상당히 싫어하는... 보통 해외에서 출장을 오면 그 사람들 배려해서 좀 더 일을 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정말 5시가 되니 전원이 하나씩 나가면서 빨리 나가라고 계속 와서 귀찮게 하더라는.. 어떻게 보면 이사람들의 근무시간이 맞는 것인데 이걸 이상하게 여기는 우리 나라의 근무 환경이 이상한건지 잘 모르겠다.

5시에 업무를 마치고 숙소에서 잠시 쉬면 6시쯤이 되는데... 정말 해가 빨리져서 7월 인데도 6시만 되면 날이 어두어져서 활동기가 상당히 불편했다.
그래도 밥은 먹고 살아야 하기에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가서 밥을 먹고 차도 마시고 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만약 한국에서 이렇게 했더라면 정말 좋다 라고 생각했을거 같다.


밥먹으러 가는 길에는 역시나 오토바이가 정말 많이 보인다. TV광고를 봤는데 오토바이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알수 있을 만한 광고를 하나 본게 생각이 났다. 두명의 남자가 있는데 한명은 킹카고 한명은 정말 촌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데 미인을 차지한 사람은 바로 촌스런 모습의 남자인데 그 남자가 바로 잘나가는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을 받는 그런 광고 였다. 그런데 한 일주일 반둥 거리를 다녀보니 정말 차보다는 오토바이가 편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로는 좁고 교통체제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수 없이 다니는 모습을 보니 차보다는 오토바이가 낫겠다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서민들의 소득 수준으로는 차를 사기에 어려움도 있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반둥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우리를 일주일동안 도와주고 통역도 해준 (영어-인도네시아 통역이긴 했지만) 티카와 저녁을 먹고 커피도 한잔 하면서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시하고 했다. 티카가 성격이 좋아서 정말 일주일동안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거 같다.


반둥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왔다. 자카르타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처음으로 혼자서 인도네시아 거리를 다녀볼 기회가 있어서 근처 이곳 저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찍으러 다녀보았다. 물론 파트너사 사장님이나 다른 사람들은 절대 카메라 들고 혼자서 절대 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그래도 이곳까지 와서 사람들 사는 모습을 안보고 갈 수 없기에 일단 나가 보았다. 자카르타는 그나마 소득 수준이 있는 곳이니 큰 문제 없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나갔는데 안나갔으면 정말 후회 할뻔 했다. ㅋㅋ



특히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 답게 길거리 곳곳에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새워줘 있는 곳을 오면 "OJEK"이라는 단어가 많이 써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OJEK이라 써있는 것은 택시 승강장 처럼 오토바이를 섭외해서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는 곳이었다. 택시는 비싸고 서민들은 ojek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니 다음에 오게 되면 한번 이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번에는 용기를 못 내 봤다는 ㅋㅋ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내 사진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백화점 로비의 에서 찍은 인증 샷.. ㅋㅋ 물론 어두워서 얼굴이나 그런 건 알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난 알아볼수 있으니 이걸로나마 인증샷을 ...ㅋㅋ

다음에 또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오게될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알수는 없지만, 처음으로 나와본 해외에서 즐거운 기억들을 남기고 갈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될거 같다. 

다음 해외 여행은 신혼 여행쯤이 될려나 ㅋㅋㅋ


Posted by iGr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