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울 아가씨와 함께 서울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Perspectives를 이번에는 서대문 교회에서 하게 되어 토욜날 간단히 다녀올 만한 곳이 있을까 해서 본곳이 바로 경복궁... 생활권이 인천, 서울이면서 어떻게 데이트로 경복궁을 한번 안가봤을까 하면서 기획(?)을 하게 되었다. 경복궁은 예전에 전통 문화 축제한다고 했을때 한번 가보고 정말 오랜만에 가보게 된거 같다. 그게 아마도 2001년(?) 이었으니 8년 정도 만이니 강산도 거의 바뀔때쯤해서 다시 찾게 된거다.
그렇게 찾은 경복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데이트 코스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돌아다니며서 보이는 사람들은... 외국인 관광객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온 엄마.. 그리고 연인들이 었으니깐 나만의 생각은 아닌것 같다.
 
둘이 같이 왔으니 두사람이 함께 찍은 인증샷은 필수 겠지.. ㅋㅋ 솔로들이여 부러우면 지는 거다.. 당당해져라 큭큭큭;
연세가 상당히 들어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카메라를 들고 정말 즐기시면서 사진을 찍고 계신거였다. 그런데 혼자 오셨는지 계속 풍경만을 찍고 계시길래 그 할아버지에게 인물 사진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할아버지.. 저희 한번만 찍어주세요 *^__^* " 라고 부탁을 하자 너무나도 흥쾌히 누가 부탁안하면 아쉬웠을거라는 표정으로 너무나 신나서 찍어주시는 거였다. 오히려 찍히는 우리가 민망할 정도로 포즈를 취하시며 찍어주신 사진이 바로 위에 사진 ^^ 진사 할아버지 덕분에 둘이 다정히 찍은 좋은 사진을 건져서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의 예비 평생 모델 울 아가씨 ~~ 많이 피곤해서 눈에서 레이져를 쏘면서도 서민 데이트(걸어다니는 데이트를 오랜 만에 해서 내가 서민 데이트라고 붙였다)에 응해줘서 어찌나 고마운지 ㅋㅋ 예쁘게 찍어줘야 하는데 내 실력은 영 늘지를 않고 이러다가 장비탓만하고 이런다 ㅋㅋ 동생왈 " 넌 어쩜 이렇게 사진이 안느냐 ㅡㅡ;"  나도 슬프다 동생아...

오랜만에 찾은 경복궁은 여기저기 정비도 잘 해두고 한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곳 답게 웅장한 모습이 그당시 왕의 권세가 어떤 것이었는지 한눈에 볼수가 있었다. 특히나 한국의 미라고 하는 곡선과 여러 건물 양식들(고등학교때 배웠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 ㅡㅡ;)을 보노라면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 어디를 내놔도 손색이 없을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경복궁을 이곳저곳 돌아다니구 또 쉬기도 하면서 그 동안 여유가 없어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나누고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서로 일이 너무 바뻐서 자주 보지 못해서 생기는 아쉬움 같은 것들을 서로 이야기 하니 좀더 서로를 알아가게 된거 같다. 만난지 벌써 600일이 넘어지만 남녀 간에는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 꾸준해야 할거 같다.

 
이렇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갈시간이 되어 1호선 지하철을 타기위해 인사동을 가로 질러 가는데 못 보던 줄이 하나가 생겨 있는거당. 자세히 보니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 였는데 터키식 아이스크림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파는데 왠지 땡겨서 줄을 서게 되었다. 맛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는데 아이스크림이 정말 쫀득쫀득하니 치즈처럼 쭉쭉 늘어지는 것이 아닌가... 울 아가씨가 반응이 좋아서 파는 직원이 짓궂게 놀리기까지 해서 한바탕 크게 웃으면서 먹은 아이스크림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울 아가씨는 먹는 사진 앞에서 젤 즐거워 한다니깐 ㅋㅋ(이말 했다고 설마 때리진 않겠지? ㅋ)

암튼 이렇게 시도된 서민 데이트는 정말 성황리에 마무리 할수 있었다. 대신 이번에 걸어다니느라 너무 힘들어서 다음 데이트는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미식가 데이트를 표방 하기로 했다. 강남역에 브라질 음식을 하는데가 있다는데 거길 한번 가봐야 겠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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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G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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